저는 참으로 무식합니다. 일찍 철이 들지 못해서 국민학교 의무교육과정도 속이 꽉차게 익히지 못한채 허송세월을 하면서 6년간을 보냈고 졸업 후에도 직장다운 직장을 가져보지 못하고 부모님 속만 무던히도 썩혀드린 불효자입니다.

이 무식한 이 사람에게도 아버님 사후에 효도해야할이 생겼습니다. 선고께서 생전에 6.25사변 참전 상이 군인으로 예우를 받지 못해 혼자서 속만 끓이시다 끝내 본인의 공로를 찾지 못하신채 조용히 눈을 감으셨습니다. 그때는 어렸고 어느 정도 나이들어서는 무식한 탓으로 저 혼자의 힘으로 본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었습니다.

읍사무소로 군청으로 읍위원이나 군위원 등 각 요소요소 힘이 있으신 분들에게 부탁을 여러차래 하였으나 그 때마다 알았으니 기다려라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날이 흘러 또다시 부탁드리면 글쎄! 좀더 기다려라 하였지만 끝내는 무소식이였습니다. 무식하면 서러운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서긆프고 참 서러웠습니다.

서러워도 내가 해야할 목표가 뚜렷하였으니 제 주변을 살피고 또 살피며 선고어른의 한을 풀어드리고 미망인이신 어머님께도 마지막 효도할 길을 모색하던 중 금년도(2010년) 여름 어느날 또 헛걸음할 작정으로 군위읍사무소에 들려 도움을 청하였드니 장애인인 듯한 김익훈님께서 행정전산망을 이용하여 저의 아버님 신상 근거를 찾아 주셨습니다. 군번 입영년월일 전역년월일 전역구분 계급을 찾아 주셨습니다.

실마리가 잡히니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 되었습니다. 마침 황조근정훈장(2010) 대통령표창(1980) 군위군수상 (1978)등을 수상하신 교직 정년퇴임 선생님께 부탁하여 선고어른의 명예를 복권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민원실 국민신문고 대구지방병무청 등 관계기관의 협조로 선고어른의 병적 일체를 발굴하고 그 근거를 확인 발급받아 대구지방보훈청에 국가 유공자 신청서류를 접수 시켜 심의위원들의 심의와 판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 일을 진행 시키면서 얻은 소득으로 아버님의 특별상이기장을 찾았습니다. 1950년 11월에 수령해햐할 기장증과 메달을 임자가 타계한 지금 시점에 못난 자식이 수령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참 다행입니다. 또다른 사실은 6.25참전 확인만으로도 전국 어느 호국원(영천국군묘지 등)이든 안장할수 있는 자격이 생겼습니다. 유공자 심의에서 유공자 몇 급으로 판정 받으면 전국 어느현충원(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그것도 본인뿐만 아니라 미망인도 함께 해당됩니다. 저는 너무 좋아서 아버님의 특별상이기장증과 메달을 거금 들여 표구하였습니다. 아버님 산소 앞에 바치면 혼백이나마 얼마나 기뻐하시겠니까?

위와 같은 일의 실마리를 찾아 주신 김익훈님의 친절과 공무원으로써 민원인을 대하는 기본 자세가 남다르기에 그냥 넘길 수 없어 이 자리를 빌어 칭찬하는 바입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아울러 이렇게 훌륭한 부하 직원을 두신 읍장님과 군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현감나으리 군수영감의 올바른 공직철학이 산하 기관 공무원들에게 잘 전달되어 읍정과 군정이 쇄신되어가니 어찌 고맙다 하지않을 수 있습니까? 다시 한번 더 군수님과 읍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익훈님의 아름다운 마음의 싹이 크게 자라 지역민의 생활이 편안할 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작은 힘이나마 보태면서 힘 닿는 데까지 성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관운이 왕성하시어 승승장구하십시오.

읍장님 군수님도요!!!